E-Book은 불과 얼마 전까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이 사업에 발을 들이는 순간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아주 어렵고 성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패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는 논리가 팽배했습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근거 중의 하나는 종이 보고서 및 편지가 전자 보고와 e-mail로 완벽하게 대체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Paperless의 흐름에 맞춰 초창기 E-book의 성공은 '따놓은 당상'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소비자들은 책을 하나의 소비화된 제품으로 인식하기보다는 하나의 인문학적 문화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책을 넘길 때의 그 내음과 종이를 만짐으로써 느낄 수 있는 책의 촉감 등은 책을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였습니다. E-book은 책의 콘텐츠만을 중시하고 위와 같은 것들을 경시하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요 근래 다시 E-Book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의 출시와 함께 E-BOOK은 또 한번 성공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BOOK 제품을 들여다보기 전에 국내의 독서 통계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의 월 평균 독서량은 1-2권에도 못 미칩니다. 년간 독서량이 5권이 되지 않는 이들이 절반을 넘는 환경에서 E-BOOK을 팔겠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 이유는 여전히 E-BOOK은 '전자식 책'이라는 생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MP3 시장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MP3가 LP나 CD, TAPE만큼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였기 때문입니까?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이 MP3를 선호한 것은 그 제품만의 차별화된 특징인 'MOBILITY[이동성]' 때문입니다.
1-2시간 이상을 이동할 때 가만히 있기 보다는 뭔가를 하고 싶을 때 이 모바일 전자 기기는 맛깔스러운 장난감으로 변신합니다. 그것이 MP3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쉽게 컨텐츠를 구하고 저장하고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MP3로부터 E-BOOK에 대한 인식도 변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E-BOOK을 출시하고 싶다면, 매력적인 E-BOOK 구매를 하고 싶다면 이에 대한 본인의 인식이 명확하게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E-BOOK이 책의 많은 기능을 대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책'에 대한 향수까지 불러일으킬 순 없습니다. E-BOOK이 나올 수 있었던 그 근본 이유가 간편함, 편리함 때문이니깐요. 우리는 이를 책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전자 제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이 제품의 본연의 목적을 알게 되고 구매자인 나에게 삶의 어떤 일부분을 채워줄지 혹은 변화시켜줄 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E-BOOK은 전자식 컨텐츠를 담기 때문에 무게의 제한이 없습니다. 종이책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기도 하고 수백권의 책을 이 제품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여행 내내 책을 읽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파악해야 나와 함께 융화될 수 있습니다.
E-BOOK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첫째가 느린 속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독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읽는 속도에 대해 고려한다면 치명적인 단점은 아닙니다. 오히려 핵심 기능이 아닌 주변 기능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30% 이상의 공간을 차지하는 키보드 자판과 느린 속도 때문에 유난히 심해 보이는 전자 사전 검색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E-BOOK이 글과 정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초점을 어느 정도 맞췄다면, 구글과 MS가 검색 엔진에 주력을 다하는 걸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매한 컨텐츠들을 정렬하는 방식, 장르별 날짜별로 보는 법, 연관되는 페이지들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페이지 전환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잡지, MEDIA와 같은 이미지를 위주로 한 컨텐츠를 담기 위해 흐릿한 화질과 느린 속도는 최악입니다.
요약하면, E-BOOK이 보다 매력적인 제품이 되고 이 시장이 보다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관련 종사자들의 개념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과연 E-BOOK에서 종이책의 낭만보다 우월하게 여기는 부분이 진정 무엇일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책을 대체하기 위한 E-BOOK이 아닌, 종이책과 더불어 상승 효과를 내는 제품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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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망둥이 2010/05/27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칭 s패드를 출시하겠다고 하는 삼성전자의 목적은 뭔가요?
그 기기가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S패드는 7인치 SUPER AM OLED를 적용한 것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실제 사용해 보지는 못했으나 저 또한 관심을 가지는 제품인데요. 최고급 화질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좀 지능이 떨어지시는 분이신가..
화질에 대한 경험이라.
그럼 사놓고 와~ 화질좋다..와~ 밝다
그냥 그렇게 화면만 쳐다보고 있으라 이소리요? ㅉㅉㅉ
어차피 안될거 그냥 언플쇼 그만하고 조용히 접으쇼
애꿎은 소비자 속여서 등쳐먹지 말구.
'경험'과 '그냥 그렇게 화면만 쳐다보는 일'은.. 다른 상황 아닐까요?
하아~ 완전 헛다리 짚고 계시는구만..
삼성 관계자들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
고질병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자신들의 제품에 대해서 설명할때
이 제품은 어떤 부품을 썼으며
그 부품은 현재 생산된것중에 제일 좋은것이다.
성능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그래서 이 제품은 좋다.
이것만 강조한다.
물론 예전의 일방향 제품에서는 그것이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판단의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기능이 아닌
어떤 '내용'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인터랙티브한 제품이 대세인 시대가 도래했다.
물론 기능은 기본이고..
그 기기가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에 S패드는 향후 소비자에게 어떤 컨텐츠로
어떤 내용을 소비자에게 제공 할것이다
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 못하는 상황에서
아몰레드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부품 설명하며 그냥 최고급 화질에 대한 경험을 줄 수 있다.
라고 말하는건 그냥 화질 좋은 티비나 모니터 선전하는것과 다를게 없지 않나?
실제 사용해 보지는 못했으나 관심을 가지는 제품이다.
라고 말했으면 어떤 면에서 관심을 가지는것이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글쓴이 스스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소비자를 속인다는 것은 아무런 '내용'도 제공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실상은 일방향 제품이면서 양방향 제품인 것인양 포장하여 출시하는것이 아닐런지.
지금껏 삼성의 행태가 너무도 일방향이었던게
양방향 시대의 깨어나는 소비자들에게는 어이없어 보이는것일 것이고..
거대 조직은 늘 조직의 가장 하부에 있는 실무자들이
모든 고초를 겪는것이지...
생각을 해보니 원균님께서는 뭔가 '혁신'적인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기를 희망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적인 기능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제품이 소비자로 하여금 어떤 느낌을 가지게 해줄지에 주력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한 컨셉을 위주로 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겠지요.
또한, s-패드에 대해선 전 공식 대변인이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던 작은 부분에 대해 소견을 달아 드린 거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답답한 원균 2010/06/10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촛점을 살짝 비켜서 받아들이시는데..
혁신적인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기를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혁신적인 제품도 아니면서 '그런 척'하지 말라는 겁니다.
고사양 부품의 집합체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말입니다.
그리고 삼성에게 그런 기술집약의 제품이 아닌
새로운 문화창조의 혁신적 산출물을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알맹이도 없으면서 입발림으로 호도하지좀 말라는거죠..
물론 패스트 팔로워의 한계죠.
혹자들은 그냥 부품이나 잘 만들어서 공급하라고 하잖아요..
그냥 그렇게 경영하시는게 어떨런지.
그것도 대단한겁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신기술이 혁신아닌가? 하는 생각이시라면..
시각이 다른거죠.
수고하세요.
제품 컨셉을 잡는 데 있어서 막연한 고사양 지향적 제품이 효과를 발휘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 컨셉에 적절한 수준의 사양을 유지해주고 그에 맞는 정확한 홍보를 하는 건 신뢰도의 문제이겠죠.
알맹이도 없으면서 입발림을 한다는 건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되지만, 제품에 대한 불만의 표출은 또다른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표현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기존의 시각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임에 동의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겠지요.
E-BOOK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적었는데 회사 전체 제품 흐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네요. 어디까지나 제 소견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스 2010/08/16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북은 it기기 중에 그나마 드물게 친환경적이다 할 수 있겠습니다. (삼성 칭찬 아닙니다.)
다만 책처럼 쓸수 있게 만들어야 지요. e북리더는 msi,삼성,lg 노트북처럼
잘사용해도 수리비용이 나오게 됩니다. 젓은종이 다루듯 써야합니다.
LG가 선보인 휘어도 문제없는 e북이 되어야 겠지요.
+ 친환경은 이미 친파괴로 보이니 그냥 소파괴 제품이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