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애인의 행복한 고백 "일할수 있어 행복해요!"'

삼성이 드리는 이야기/인사이드 삼성 2010/09/08 09:05

◆ 지금, 짜증내고 계세요?

지금 거울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보라!
찡그리고 있는가? 양 볼에 짜증과 불만이 빵빵하게 붙어 있는가?

한국인 평균 행복지수는 평균 64.13점.
10대의 행복지수가 71.43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30대와 20대는 각각 63.32, 61.94 순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기, 내 힘으로 일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일을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 행복한 사람들.
그들의 행복한 일상 이야기를 시작한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삼성첨단기술연수소 입구 앞에는 "무궁화전자"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무궁화전자는 그룹이 지난 1994년, 그룹 창업 2기를 맞아 234억을 출자해 설립한
장애인전용근로시설이다. 현재 임직원 180명 중 130명이 장애인 근로자이다.

입구를 들어서자, 나이 지긋하신 직원 한 분이 사무실까지 안내를 하신다.

"이렇게 안 바래다 주셔도 되는데요... 위치 알려 주시면 제가 찾아 가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다며, 환한 얼굴로 직접 안내를 해 주신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무궁화전자 김기경 부장이 취재팀을 맞이했다.

무궁화전자에는 매 년, 2000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 100%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이며,
임직원의 72%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개발 / 생산 / 판매까지 직접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장애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궁화전자에 매 년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영 / 품질향상 등
6개 부문별 TF를 조직해 무궁화전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궁화전자는 설립 이후 약 8년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 2002년부터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 정도 규모의 장애인기업이 없다. 무궁화 전자의 흑자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 '나도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필요했어요!

무궁화전자는 2002년 자립경영을 선포했다. 출자기업이라지만 기업이기 때문에
적자만 기록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김동경 대표는 그들에게도 똑같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저도 삼성전자에서 근무를 했었지요. 평소에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무궁화전자를 한 번 맡아 보겠냐는 제의를 받았어요.
와서 보니, 우리 직원들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더군요. 일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었지만, 그만큼 물량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액이지만
이익이 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했지요.

그렇게 무궁화전자는 2002년 삼성전자에서 18억 원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파브'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TV용 컨트롤보드 SMT / PCB 자동화라인을 구축했다.

'못 할거다... 불가능할거다'라고 했어요.
투자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자동화라인을 직접 돌릴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삼성전자에 우리 직원들을 파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배우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고려해 김동경 대표는 라인이 꾸려지는
6개월 동안 무궁화전자 직원 8명을 선발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라인에 배치를 했다.
라인 현장에서 선발된 8명의 무궁화전자 직원들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원들과
똑같이 생활했다.

라인을 구축하면서, 무궁화전자는 자립경영을 선포했다. 라인은 6개월만에 정상가동이 되었고,
매출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2002년 76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6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어 오른 것.

그렇게 일을 시작하면서, 떨어져 있던 사기가 점점 더 오르더군요.
직원들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무궁화전자는 삼성전자의 OEM 제품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인 '바로바로'까지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무궁화전자 직원들은 삼성이 출자한 기업인만큼 품질과 납기만큼은 철저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바로바로'는 그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 / 유럽 / 중동 등에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 서영동 사원, 휠체어 국가대표가 되다!

PD님 때문에 밀렸잖아요...

잠깐동안의 인터뷰 때문에 밀린 일거리를 보라며 엄살을 부리는 이 사람. 취재 도중 만난 넉살 좋은
청년, 입사 6년차 서영동 사원은 무궁화전자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휠체어 농구단 국가대표 선수다.

서영동 사원은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사고를 겪으면서 자포자기한 삶을 살수 밖에
없었다. 일하고 싶었지만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직업을 가질 수 없었고, 그래서 꿈도, 삶의 목표도
가질 수 없었다.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 줄 아세요?
무궁화전자에 오기 전에는 삶 자체가 불안이었고, 절망이었고, 무의미였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목표가 생겼고, 성취감도 느끼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됐어요.

무궁화전자에는 휠체어농구단이 있다. 10명의 선수 중 4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서영동 사원은 무궁화전자 휠체어농구단의 주장이다.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도 만점이다.
월급날과 우승한 날이 가장 뿌듯하다는 서른 한 살, 서영동 사원의 꿈은 무엇일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인정 받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는 꼭 세계경기대회, 아시안게임
이랑 올림픽 예선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올해도 지난해처럼 국내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죠, 주장으로서.

◆ 전산박사 이윤섭, '내집마련'에 성공하다!


무궁화전자는 사업장 내 모든 시설이 장애인들에게 맞추어져 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활동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업장 입구부터 사무실까지 모든 길에는
휠체어가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고, 직원들이 숙식을 할 수 있는 기숙사도 마련돼 있다.
업무 후에는 물리치료실에서 재활을 받을 수도 있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일명 '전산박사'로 통하는 이윤섭 대리는 이렇게 최적의 조건을 잘 활용하면 내집마련도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성공담'을 꺼냈다.

처음에 이 곳에 입사할 때, 저는 무일푼이었어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저를 받아 주는 곳이
없었죠. 각종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에 머리와 손으로 일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받아 주는 곳이 없더라구요. 그랬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도 없었죠.
그런데 무궁화전자에 입사를 하면서, 월급의 90%를 저축했어요. 입사한 지 16년 됐는데,
그 때 당시 기숙사가 3만 원, 식사가 1000원이었으니까...
나머지는 돈 쓸 데가 별로 없었어요. 90%를 저축했죠.
그리고 얼마 전, 동탄에 35평짜리 집을 사서 이사했어요.

내집마련에 당당하게 성공한 이윤섭 대리는 예쁜 아내까지 얻어 단란한 가정도 꾸렸다.
그는 지금 이 직장은 자신의 삶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저는 나중에 사업을 할 거예요. 무궁화전자를 발판 삼아서, 나중에 50대가 되면 제 사업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후배들에게도 말해요. '평생 이 곳에 있으려고 하지 마라,
대신 월급의 80% 이상은 저축해라'라구요.

그의 꿈은 사업가다. 슬럼프가 있냐는 말에,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슬럼프는 없었다고 당당히 말한다.

삼성의 지원이 없었으면 지금의 무궁화전자는 없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국내에는 이렇게 잘 마련된 장애인기업도 없을 뿐더러, 시작해도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 가질 못하거든요.
앞으로 '국내 최초, 국내 최대 장애인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우리 회사 앞에
안 붙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급여삭감을 통보하고, 박수를 받았어요!

이렇게 밝은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임직원 사이의 끈끈한 정과 신뢰 때문 아니었을까?
무궁화전자는 몇 해 전, 경영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설 / 추석 상여금을 기존의 50%에서 25%로
삭감해야 했다. 전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약 10여분간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조용한 박수가 이어졌다.

'누가 도와줄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허리띠를 조르고 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라고, '그래서 설 / 추석 상여금을 25%씩 만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우리 임직원들은 조용히 박수를 쳤어요.

그 결과, 그 해 말 실적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50% 상여금을 다 주고도 30%를 더 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러한 무궁화전자의 성공은 무궁화전자가 벤치마킹했던 일본 '혼다태양(혼다의 자회사로, 혼다가 투자한 장애인기업)'의 벤치마킹 기업이 되었다.

혼다태양 담당자와 논쟁을 많이 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너무 매출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었지만,
저희는 장애인들도 자립하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김동경 대표는 회사와 직원들 간의 신뢰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만든 결과라며 언젠가는 장애인이
CEO가 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궁화전자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기존 직원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주면서, 젊은 장애인들을 새롭게 고용할 수 있는 직업순환이 그것. 즉, 나이가 많거나, 체력적으로 기존 업무를 할 수 없게 된
직원들에게 조금 더 수월한 업무를 주면서, 매출에도 더욱 영향을 줄 수 있고
젊은 장애인도 고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삼성이 함께 고민해 주었으면 했다.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무궁화전자의 꿈이다.
회사는 임직원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고, 임직원은 '내 회사'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모습, 무궁화전자가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무궁화전자의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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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애 2010/09/09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훌륭한 기사에 처음 소감을 말할수 있어 기쁩니다. 가슴찡하고 벅찬 이야기 입니다.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가치와 이유와 행복 그리고 감동이 있는 기사입니다. 큰감동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고 정상인이지만 큰 힘
    이 되었습니다.

  2. 게으르미 2010/09/09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궁화전자와 삼성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3. 서울님 2010/11/11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지역마다장애인들만의일자리가있었으면얼마나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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