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조선기술, 영국서 배우러 왔어요!"

삼성인 'Talk Talk' 2010/09/08 08:59



19세기 '대항해 시대'를 거치며, 세계를 제패했던 영국!
과거 배를 타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전설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선박 건조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원조' 조선강국이었던 영국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로 조선기술을 배우러 왔다. 그들은 바로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학생들.

스코틀랜드 경제 중심지인 글래스고는 대영제국 시대에는 주요 무역항이기도 했다. 조선산업도 발달해 글래스고 대학교는 조선공학 분야에서 뉴캐슬대와 함께 영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부터 이 대학 조선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초청해 산학교류 차원의 인턴십을 3개월 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5명의 청년들이 6월 초 거제조선소를 찾았다.
졸업반인 스콧 클레랜드, 파나지오티스 루소, 앤드류 윌리엄슨, 코어 이 신, 제프리 이안 무어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중공업에 도착했을 때 그 규모와 첨단기술에 압도 당했다는 학생들.
조선공학을 전공했지만 큰 배는 거제조선소에서 처음 본다고 했다.
그만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가 없기 때문이다.

스콧은 "키의 서너 배가 넘는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실제로 보고 감탄했다"며, 모니터 속의 설계도로 보던 것과는 느낌이 무척 달랐다고 말했다. 제프리 역시 "학교에서 배운 설계기술이 직접 적용되는 모습을 보려면 한국으로 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스 출신인 루소도 고향에 조선소가 세 개 있지만 군함 건조와 수리만 할 뿐 상업용 선박은 만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조선공학도들은 졸업 후 주로 국제해사기구(IMO)나 선급기관, 해운사 등에 취업을 하고 있다.
세계 4대 선급기관이 유럽에 있고 IMO 본부 역시 영국 런던에 있어 유럽 대학과의 인턴십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중공업이 유럽의 인맥 네트워크를 쌓는 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유럽 대학과 손잡고 장기 인턴제도를 운용하는 곳은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이 과정은 학생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선급기관이나 선주사들이 삼성중공업에서 일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인턴십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수 십 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게다가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의 인턴 경험은 현지 문화에 잘 적응한다는 보증서나 마찬가지라고.

학생들은 각각 기본설계팀과 구조설계팀, 조선해양연구소, 해양기본설계팀 등 5개 팀으로 배치돼 이 부서 직원들과 1대1로 짝을 이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대덕연구센터에서의 교육과 견학을 시작으로 안전 체험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불꽃 아래서 직접 용접도 배웠다. .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실제 호선에 승선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호기심을 충족했고, 강의에서 배운 지식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프로그램 마지막 단계에서는 선박 건조와 관련된 주제를 각자 하나씩 맡아 스터디를 거쳐 케이스 발표를 진행해 참석했던 임직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들은 거제 지역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제작업에도 동참했으며, 태안여자중학교에서 전개된 청소년 영어교육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3개월 간의 경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앤드류는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을 가졌다. 최일선에서 조선업을 경험하고 학문적 지식이 어떻게 산업에 적용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어 학생 역시 "다양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야드에 나갈 때 마다 보는 선박 건조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보낸 이번 여름방학은 조선공학도에게 최고의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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